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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집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집(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강한 벽돌(동료)과 빛이 들어올 수 있는 창문(그 밖의 것들)이 필요할 거에요. 그게 바로 팀이 보살핌 속에서 천천히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겠죠. 이런 과정을 무시한다면 그건 집이 아니라 단순히 돌무더기일 뿐이에요. 급하게 만든 집(팀)은 무너집니다. 하지만 동료들과 함께 벽돌을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쌓아나간다면, 결실을 볼 수 있을 거에요.

팀이 되는것은 쉽지 않습니다. 롤러코스터처럼 기복이 있죠. 시간이 지나고 몇몇 사람이 포기하고 떠났지만, 오히려 남은 사람들끼리 더 돈독해졌어요. 우리는 점점 서로의 다른 점을 알게 되고, 서로를 단순히 동료나 자원 봉사자를 넘어 한 인간으로 볼 수 있게 되었죠.

지난 5개월 동안 하나의 팀으로 있는 것은 서로에게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이었어요. 때로는 힘들고 어려웠지만, 좋을 때도 분명 있었어요. 서로 소리치며 다퉜지만, 이내 사과하고 용서하며 다시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죠.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일과 동료, 그리고 나 자신을 포함한 모든 방면에서 균형을 잃지 않는 자세가 필요해요.

가끔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거예요 - '팀 안에서는 내가 없는 것 같아' 분명 팀과 함께할 때 자신에게 많이 집중하기 어려운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때로는 자존심을 버리고 팀이 나아질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해야 해요. 물론 우리는 신이 아니에요. 더군다나 내 생각을 제쳐두고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고려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항상 생각하고 고민해야 합니다. 순수한 의도로 시작한 토론이 때로는 진흙탕싸움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설령 별 것 아닌 이유로 심하게 다투어도, 서로 화를 풀고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고민할 수 있었어요. 그 과정 속에서 나 자신과 동료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죠. 결국, 우리는 싸우고 갈등했지만, 그로 인해 더 가까워질 수 있었어요.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고, 지금도 그래요.

그래서 처음에 말했듯 팀은 집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힘으로 집을 만들어 건축가, 소유주, 그리고 주민이 되는 거죠. 비록 과정이 어렵고 힘들었어도 결국은 해냈다는 게 자랑스러워요!


대단하진 않지만, 우리 스스로 만든 팀이라서 좋아요!

Marje Sepp - 2015년 5월 팀